천마와 팀원들은 환풍구를 통해 겨우 탈출했지만, 지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봉쇄되었다. 팀원들은 숨을 죽인 채, 어둠 속에서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긴장한다. 천마는 팀원들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낮은 목소리로 상황을 정리한다.
"지금부터가 진짜다. 지상으로 나가기 전에, 이 통로를 먼저 읽어야 해."
AI 천재 차장이 손전등을 켜고 벽면 센서와 배선도를 스캔한다. 약사 개발자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제약 유통망의 지리적 구조를 떠올린다. 신입 약사는 떨리는 손으로 천마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선배… 저, 여기서 죽는 건 아니죠?"
천마는 잠시 침묵하다가,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답한다.
"죽을 일 없다. 대신… 오늘 밤은 네가 약사로서 얼마나 강한지 시험받는 날이다."
그 말에 신입 약사는 움찔했지만, 천마의 눈빛에서 흔들림 없는 결의를 읽어냈다. 천마는 계속해서 팀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차장, 저쪽 벽면 센서를 분석해봐. 누가 우리를 추적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해. 과장, 네가 들고 있는 그 기획서, 여기서 쓸모없어 보이겠지만, 종이를 뜯어서라도 방어막을 만들어. 개발자, 네가 알고 있는 약품 중에 연막 효과를 낼 수 있는 게 뭐가 있지?"
약사 개발자는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연고나 시럽류는 가능하지만, 양이 많지 않아. 오래 버티진 못할 거야."
"그 정도면 충분해. 이사님, 당신은 밖에서 소리 좀 내줘. 우리가 여기 있다는 걸 알리면, 그들이 우릴 쫓아올 거야. 그때 틈을 노려야 해."
사업개발 이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천마의 지시에 따랐다. 그는 일부러 벽을 세게 치며 소리를 냈다. 곧이어 멀리서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오 전무의 요원들이 지하 통로를 수색하기 시작한 것이다.
천마는 즉시 팀을 두 갈래로 나눈다.
천마와 기획 천재 과장은 통로 끝의 폐쇄형 문을 조사하며, 오 전무 측의 통신 장비를 노린다. AI 천재 차장과 약사 개발자는 배선과 센서를 분석해, 지하 통로의 전력 공급원을 차단하려 한다. 사업개발 이사와 신입 약사는 통로 중간의 환기구를 통해 외부 상황을 정찰하고, 탈출 경로를 탐색한다.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된 가운데, AI 천재 차장은 배선을 뜯어보며 말했다.
"전력 차단하면 이 구역 전체가 정전이야. 근데… 오 전무 측이 이걸 눈치채면 바로 역추적 들어올 거야."
약사 개발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지금은 어둠이 우리 편이야. 그들이 우리 위치를 정확히 못 찾게 해야 해."
사업개발 이사는 망설이다가, 천마의 눈빛을 보고 결심했다.
"좋아. 내가 밖에서 소리 내서 시선을 끌게. 너희는 끝까지 버텨."
그 순간, 통로 끝에서 요원 한 명이 환풍구를 통해 들이닥쳤다. 약사 개발자는 주먹을 휘둘러 그를 제압했지만, 소음이 커지며 오 전무 측의 반격이 시작됐다.
약사 개발자는 외쳤다.
"전력 차단하면 이쪽은 끝장이야! 다른 방법 찾아야 해!"
AI 천재 차장은 급히 머리를 굴렸다.
"잠깐만… 센서를 역이용할 수 있어. 이 구역의 CCTV를 마비시키는 신호를 보내면, 그들이 우리를 못 찾게 할 수 있어."
사업개발 이사는 밖에서 요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일부러 큰 소리를 냈다. 시선을 끄는 동안, AI 천재는 AI를 통해 센서를 교란했다.
천마와 과장은 폐쇄형 문을 뜯어내는 데 성공했고, 그 안에서 오 전무의 비밀 통신 장비를 확보했다. 장비를 해체하자, 오 전무가 천마에게 직접 연결됐다.
오 전무의 얼굴이 화면에 나타났다.
"천마, 네가 내 함정에 빠진 줄 알았지?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천마는 장비를 꽉 쥐고, 화면을 응시했다.
"시작이라… 그럼 끝도 내가 정하지."
천마는 장비를 오 전무의 본사 서버로 해킹해, 오 전무의 모든 거래 기록과 비리를 전 세계에 공개하는 버튼을 눌렀다. 화면이 폭주하며, 오 전무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안 돼! 이건… 안 돼!"
지하 통로는 정전과 함께 어둠에 잠겼다. 팀원들은 서로를 확인하며 숨을 고른다. 천마는 장비를 팀원들에게 넘기고, 냉정하게 말했다.
"이제 다음은 지상이다. 하지만 오 전무는 아직 살아 있다. 우리가 여기서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사업개발 이사는 놀란 눈으로 묻는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방금 당신이 그놈의 목줄을 끊었잖아요."
천마는 미소를 짓지 않는다.
"그건… 맛보기였다. 진짜 게임은 이제부터야."
엔딩 장면은 천마의 결연한 눈빛과,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팀원들의 실루엣을 보여주며 제17화가 끝난다.
지하 통로의 끝에서, 천마는 환풍구를 통해 지상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발견한다. 팀원들은 숨을 죽이고, 천마의 신호를 기다린다.
"준비해.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
그 순간, 계단 아래에서 낮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천마,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천마는 고개를 들어 소리의 근원을 찾았다. 어둠 속에서 또 다른 실루엣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오 전무의 요원이 아니라,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이었다. 바로 몇 년 전, 천마가 무림에서 함께했던 옛 동료이자, 지금은 어디에서도 소식을 들을 수 없었던 인물이었다.
"네가 왜 여기 있지?" 천마가 낮게 물었다.
그 인물은 천마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천마, 세상은 변했지만… 네가 필요할 곳은 여전히 많아. 이번엔 내가 도와주지."
천마는 잠시 그 인물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시작해볼까?"
천마와 팀원들은 새로운 동맹과 함께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지상으로의 탈출은 이제 단순한 생존을 넘어, 제약 유통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새로운 전략의 시작이었다.
**다음 화 예고**
지상으로 올라오는 순간, 천마와 팀원들은 예상치 못한 새로운 동맹과 함께 오 전무 측의 포위망을 뚫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앞에 나타난 것은 단순한 요원들이 아닌, 오 전무가 준비한 최후의 카드들.
천마는 이제 단순한 마케팅팀의 대리가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진정한 마교의 수장으로 거듭난다.
"이 도시 전체를 무대로 한 최후의 결전이 시작된다."
천마와 과장은 폐쇄형 문을 뜯어내는 데 성공했고, 그 안에서 오 전무의 비밀 통신 장비를 확보했다. 장비를 해체하자, 오 전무가 천마에게 직접 연결됐다. 화면 속 오 전무의 얼굴은 여전히 자신만만했다.
"천마, 네가 내 함정에 빠진 줄 알았지?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천마는 장비를 꽉 쥐고, 화면을 응시했다.
"시작이라… 그럼 끝도 내가 정하지."
천마는 장비를 오 전무의 본사 서버로 해킹해, 오 전무의 모든 거래 기록과 비리를 전 세계에 공개하는 버튼을 눌렀다. 화면이 폭주하며, 오 전무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안 돼! 이건… 안 돼!"
지하 통로는 정전과 함께 어둠에 잠겼다. 팀원들은 서로를 확인하며 숨을 고른다. 천마는 장비를 팀원들에게 넘기고, 냉정하게 말했다.
"이제 다음은 지상이다. 하지만 오 전무는 아직 살아 있다. 우리가 여기서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사업개발 이사는 놀란 눈으로 묻는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방금 당신이 그놈의 목줄을 끊었잖아요."
천마는 미소를 짓지 않는다.
"그건… 맛보기였다. 진짜 게임은 이제부터야."
엔딩 장면은 천마의 결연한 눈빛과,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팀원들의 실루엣을 보여주며 제17화가 끝난다.
지하 통로의 끝에서, 천마는 환풍구를 통해 지상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발견한다. 팀원들은 숨을 죽이고, 천마의 신호를 기다린다.
"준비해.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
그 순간, 계단 아래에서 낮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천마,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천마는 고개를 들어 소리의 근원을 찾았다. 어둠 속에서 또 다른 실루엣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오 전무의 요원이 아니라, 몇 년 전, 천마가 무림에서 함께했던 옛 동료이자, 지금은 어디에서도 소식을 들을 수 없었던 인물이었다.
"네가 왜 여기 있지?" 천마가 낮게 물었다.
그 인물은 천마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천마, 세상은 변했지만… 네가 필요할 곳은 여전히 많아. 이번엔 내가 도와주지."
천마는 잠시 그 인물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시작해볼까?"
천마와 팀원들은 새로운 동맹과 함께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지상으로의 탈출은 이제 단순한 생존을 넘어, 제약 유통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새로운 전략의 시작이었다.
천마가 첫 발을 내딛는 순간, 계단 아래에서 갑작스러운 총성이 울렸다. 천마는 몸을 낮추며 옆으로 비켜섰다. 새로운 동맹은 재빨리 몸을 숨기며 반격했다. 그러나 그들의 위치는 이미 노출된 상태였다. 오 전무 측 요원들이 계단 입구를 포위하고 있었다.
"젠장!" 천마는 이를 갈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팀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방어 자세를 취하고 있었지만, 상황은 점점 더 불리해지고 있었다. 계단 아래쪽에서 조명탄이 터지며, 지하 통로의 어둠이 걷혔다.
"이쪽으로!" AI 천재 차장이 외쳤다. 그는 이미 드론을 해킹해, 하늘로 띄워놓은 상태였다. 드론은 천마와 팀원들을 향해 레이저 신호를 쏘며 유도하고 있었다.
"드론을 따라가면 탈출구가 있을 거야!" 차장이 다시 외쳤다.
천마는 신입 약사의 손을 잡아끌며 말했다.
"약사, 네가 앞장서. 네가 약하다고 생각하지 마. 지금은 네가 증명할 때야."
신입 약사는 떨리는 손으로 약병 하나를 꺼내 들었다. 천마의 말에 용기를 얻은 듯, 그는 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의 손에서 약병이 열리고, 안에 있던 연고가 계단 난간에 발라졌다. 연고는 곧바로 연기를 피워 올리며, 요원들의 시야를 잠시 가렸다.
"좋아, 지금이야!" 천마가 명령했다.
천마와 팀원들은 드론이 쏘는 레이저를 따라 계단을 뛰어내려갔다. 요원들의 총성은 점점 가까워졌지만, 연기와 드론의 레이저가 그들의 시야를 방해하고 있었다. 약사 개발자는 뒤에서 연막탄을 추가로 투척하며 팀원들의 경로를 보호했다.
"과장, 통신 장비는 어떻게 됐어?" 천마가 물었다.
기획 천재 과장은 숨을 헐떡이며 대답했다.
"장비는 확보했어. 하지만 오 전무가 이걸 눈치챘을 거야. 곧 더 많은 놈들이 몰려올 거야."
"알고 있다. 그래서 더 빨리 움직여야 해." 천마는 앞을 응시하며 말했다.
드론은 점점 높이 날아올라, 지하 통로의 끝을 향해 안내하고 있었다. 천마와 팀원들은 거의 기어가다시피 하며, 요원들의 사격을 피해 나갔다. 그때, 사업개발 이사가 갑자기 멈춰 섰다.
"잠깐, 저기!" 그가 가리킨 곳에는 오래된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겉보기엔 작동하지 않을 것 같았지만, 개발자가 다가가 센서를 스캔했다.
"이거…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어. 하지만 시간이 없어!"
AI 천재 차장이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즉석에서 해킹 프로그램을 실행했다. "10초만 줘!" 그는 숨을 몰아쉬며 타이핑을 이어갔다.
"천마, 지금이야!" 차장이 외쳤다.
엘리베이터 문이 삐걱거리며 열렸고, 천마는 가장 먼저 안으로 뛰어들었다. 팀원들도 뒤따라 탑승했다. 엘리베이터는 천마의 지시에 따라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했다. 문이 닫히는 순간, 요원들의 총성이 엘리베이터 금속판을 때렸다.
"이제 지상이다. 하지만 끝난 게 아니다." 천마는 엘리베이터 벽에 기대며 말했다.
엘리베이터는 지하 깊은 곳에서 멈췄다. 문이 열리자, 넓은 창고형 공간이 펼쳐졌다. 천마와 팀원들은 숨을 고르며 주변을 살폈다. 이곳은 오 전무가 운영하는 비밀 창고였다. 곳곳에 쌓인 약품 상자들과 냉장고들이 보였다.
"여기가 오 전무의 본거지 중 하나였군." 약사 개발자가 중얼거렸다.
"맞아.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끝낼 수는 없어." 천마는 냉정하게 말했다. 그는 팀원들에게 각자의 역할을 다시 지시했다.
"차장, 이 창고의 CCTV와 경보 시스템을 마비시켜. 과장, 네 기획서를 활용해서 이곳의 물류 흐름을 파악해. 개발자, 약품 중에 오 전무의 돈줄이 될 만한 게 뭐가 있는지 찾아봐. 이사님, 밖에서 상황을 살펴. 누가 더 오는지 확인해."
사업개발 이사는 창고의 출입구 쪽으로 다가가 귀를 기울였다. 멀리서 들려오는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천마, 밖에 요원들이 더 온다. 숫자가 늘었어!" 이사가 경고했다.
천마는 고개를 끄덕이며, 신입 약사를 바라보았다.
"약사, 네가 마지막 열쇠다. 이 창고의 핵심 물품을 찾아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만들어."
신입 약사는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약품 상자들 사이를 빠르게 훑어보며, 특정 상자 하나를 집어 들었다. 상자에는 '고가 처방약 A'라고 적혀 있었다.
"이거면 돼요. 이 약 하나면 오 전무의 유통망을 마비시킬 수 있어요. 하지만… 사용하려면 정확한 타이밍이 필요해요."
천마는 미소를 지었다.
"좋아. 그럼 내가 타이밍을 맞춰주지."
그 순간, 창고의 중앙에서 오 전무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천마와 팀원들을 내려다보며 비웃음을 지었다.
"천마, 네가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군. 하지만 이곳은 내 왕국이야. 네가 감히 발을 들일 곳이 아니지."
천마는 천천히 걸어 나와 오 전무 앞에 섰다.
"왕국이라… 그 말, 이제 네가 아니라 내가 쓰게 될 거야."
오 전무는 천마의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네가 나를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이 창고 안에는 네가 상상도 못 할 함정이 깔려 있다."
천마는 오 전무를 똑바로 응시하며 말했다.
"그럼 보여줘. 네 함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때, AI 천재 차장이 외쳤다.
"천마! 지금이야!"
천마는 즉시 신입 약사에게 신호를 보냈다. 신입 약사는 고가 처방약 A 상자를 열어, 약품을 특정 위치에 뿌렸다. 약품은 곧바로 창고의 공기 중에 퍼지며, 오 전무 측 요원들의 호흡기를 자극했다. 요원들은 기침을 하며 쓰러지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약이지?" 오 전무가 당황하며 물었다.
"네가 그렇게 좋아하던 '고가 처방약 A'. 이제 네가 직접 맛보게 되는군." 천마가 냉정하게 말했다.
오 전무는 천마를 노려보며 외쳤다.
"이게 끝이 아니다! 내가 가진 힘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천마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럼 계속해 봐. 하지만 이번엔 내가 먼저 시작할게."
천마는 오 전무의 발밑에 설치된 작은 폭발 장치를 작동시켰다. 창고의 일부 구역이 폭발하며, 오 전무는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그 순간, 천마는 창고의 중앙에 서서 팀원들을 바라보았다.
"이제 다음은 지상이다. 오 전무는 아직 살아 있지만, 우리는 이미 한 발 앞서 나갔다."
사업개발 이사는 천마에게 다가와 물었다.
"천마, 우리가 정말 이길 수 있을까요?"
천마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 뜨며 대답했다.
"이길 수밖에 없지. 우리가 여기까지 온 이유가 그거니까."
천마와 팀원들은 창고를 빠져나가며, 지상으로 향하는 또 다른 탈출구를 찾아 나섰다. 그들의 앞에는 여전히 많은 적들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천마는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자신의 힘을 증명했고, 팀원들 역시 각자의 자리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이제 진짜 게임이 시작된다." 천마는 속으로 다짐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천마와 팀원들은 창고를 빠져나가며, 지상으로 향하는 또 다른 탈출구를 찾아 나섰다. 그들의 발걸음은 무겁지만 단호했고, 어둠 속에서도 서로의 존재가 큰 힘이 되었다. 천마는 앞장서서 벽을 더듬으며 길을 찾았고, 그의 손끝은 마치 칼날처럼 정확하게 틈새를 찾아냈다. 그 틈은 오래전에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듯 먼지가 수북했지만, 천마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낮추고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팀원들은 그의 뒤를 따랐다. AI 천재 차장은 손전등을 비추며 길을 밝혔고, 약사 개발자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했다. 신입 약사는 천마의 어깨에 손을 얹고, 그의 등에서 전해지는 따뜻한 체온에 의지했다. 기획 천재 과장은 통신 장비를 손에 쥔 채, 언제든 상황을 보고하거나 지시를 내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사업개발 이사는 항상처럼 앞뒤를 살피며, 적의 움직임을 감지하려 애썼다.
그들이 틈새를 지나자, 좁은 복도가 나타났다. 복도 양옆으로는 오래된 철문들이 줄지어 있었고, 바닥에는 녹슨 자국이 선명했다. 천마는 복도의 끝을 향해 걸음을 옮기며, 벽에 붙은 오래된 표지판을 스쳐 지나갔다. 표지판에는 '출입 금지', '비상구' 등의 글자가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그는 표지판을 무시하고 계속 걸었다. 이곳은 더 이상 규칙이 통하지 않는 전쟁터였다.
복도 끝에서, 천마는 갑작스레 멈춰 섰다. 그의 귀에 희미한 기계음이 들려왔다. 그것은 엘리베이터의 작동 소리였다. 천마는 차장을 돌아보며 낮게 속삭였다.
"차장, 저 소리 들려? 엘리베이터야."
차장은 즉시 손전등을 엘리베이터 방향으로 비추었다. 엘리베이터 문은 반쯤 열려 있었고, 그 안에는 오 전무의 요원 몇 명이 타고 있었다. 그들은 천마와 팀원들을 발견하고 총을 겨누었다.
"거기서 멈춰라!" 한 요원이 외쳤다.
천마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멈출 생각은 없어."
그 순간, 약사 개발자가 천마의 옆에서 작은 병을 꺼내 들었다. 그것은 아까 창고에서 가져온 고가 처방약 A였다. 그는 병을 흔들며 요원들을 향해 외쳤다.
"이 약, 네놈들한테 아주 잘 어울릴 거야!"
개발자는 병을 던졌고, 약은 요원들 사이로 흩어졌다. 요원들은 기침을 하며 총을 떨어뜨렸고, 그 틈을 타 천마와 팀원들은 엘리베이터 쪽으로 달려갔다. 천마는 엘리베이터 문을 발로 차며 안으로 뛰어들었고, 팀원들도 뒤따라 탑승했다. 엘리베이터는 천마의 지시에 따라 천천히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엘리베이터 안은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천마는 벽에 기대어 서서,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하나씩 눌렀다. 그는 오 전무의 본사로 향하는 버튼을 누르며 말했다.
"이제 오 전무의 심장부로 간다. 여기서 끝내자."
엘리베이터가 층수를 올라갈수록, 천마의 마음속에는 복잡한 감정이 뒤섞였다. 그는 무림을 제패했던 마교의 수장이었지만, 지금은 이 현대의 전쟁터에서 새로운 전략을 짜야 했다. 팀원들 역시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싸우고 있었다. 약사 개발자는 약품을 무기로, AI 차장은 기술을 무기로, 신입 약사는 용기를 무기로 삼고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꼭대기에 도착하자, 문이 열렸다. 그곳은 오 전무의 사무실이었다. 사무실은 고급스러운 가구와 대형 스크린으로 가득 차 있었고, 한쪽에는 오 전무가 앉아 있었다. 그는 천마와 팀원들을 내려다보며 비웃음을 지었다.
"천마,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 많았다. 하지만 이제 끝이야."
천마는 엘리베이터 문을 박차고 사무실로 들어섰다. 그의 눈빛은 차갑고 날카로웠다.
"끝이라… 그 말, 네가 먼저 하게 될 거야."
오 전무는 천마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책상 아래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것은 권총이었다.
"네가 아무리 강해도, 인간은 결국 총 한 발에 무너진다는 걸 잊지 마라."
천마는 천천히 걸어 나와 오 전무 앞에 섰다. 그는 손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총 한 발로 날 끝낼 수 있었다면, 진작에 끝났겠지."
그 순간, 기획 천재 과장이 오 전무의 뒤에서 뛰어나와 그의 팔을 붙잡았다. 과장은 오 전무의 손목을 비틀며 총을 빼앗았다.
"이제 네가 무릎 꿇을 차례야."
오 전무는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며 과장을 밀쳐냈지만, 천마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오 전무의 책상 위에 놓인 컴퓨터로 다가가, 마우스를 잡았다. 그리고 화면에 떠 있는 거래 기록과 비리 문서들을 모두 선택했다.
"이걸 전 세계에 공개하지. 네가 쌓아온 모든 더러움이 세상에 알려지게."
오 전무는 절망에 찬 얼굴로 외쳤다.
"안 돼! 이건… 안 돼!"
천마는 키보드를 세게 눌렀고, 화면이 폭주하며 오 전무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동시에, 사무실의 모든 전자기기가 동시에 폭발하듯 작동을 멈췄다. 스크린은 깨지고, 조명은 꺼지고, 사무실은 순식간에 암흑에 잠겼다.
천마는 오 전무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이 도시의 썩은 뿌리를 뽑았다. 이제 남은 건 우리가 세울 새로운 질서다."
사무실 밖에서는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오 전무의 비리가 세상에 드러난 것을 눈치챈 경찰들이 본사를 급습한 것이었다. 천마와 팀원들은 그 틈을 타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그들은 더 이상 도망자가 아니었다. 그들은 이제 이 도시의 새로운 주인이 되어가고 있었다.
지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내려오며, 천마는 팀원들을 돌아보았다. 그들의 얼굴에는 피로와 안도감이 뒤섞여 있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온 건 우연이 아니야. 이건 우리가 이길 운명이었으니까."
사업개발 이사는 천마에게 다가와 물었다.
"천마, 이제 우리가 진짜로 이긴 건가요?"
천마는 잠시 침묵하다가 대답했다.
"아직 완전히 끝난 건 아니야.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이 도시의 주도권을 쥐었다는 건 확실하지."
그 순간, 천마의 휴대폰이 울렸다. 화면에는 익숙한 번호가 떠 있었다. 그것은 오 전무의 번호였다. 천마는 전화를 받으며 말했다.
"오 전무, 네가 아직 살아 있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이제 네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은 거의 없어."
오 전무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천마, 네가 이겼다고 생각하나?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 네가 모르는 더 큰 그림이 있다."
천마는 전화를 끊으며 팀원들을 바라보았다.
"그가 말한 '더 큰 그림'이 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준비해야 할 건 분명해."
그는 팀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차장, 모든 통신망을 감시해. 오 전무뿐만 아니라, 그를 뒤에서 조종하는 자가 있는지 찾아봐. 과장, 우리가 가진 자원을 총동원해서 새로운 유통망을 구축해. 개발자, 약품을 이용한 새로운 전략을 연구해. 이사님, 외부 동맹을 찾아. 우리 혼자서는 이 도시를 지키기엔 너무 크니까."
신입 약사는 천마의 말을 듣고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선배, 우리… 정말 괜찮을까요? 너무 위험해 보여요."
천마는 그녀의 손을 잡아주며 말했다.
"두려워하지 마. 네가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강해졌어. 이제 우리가 세상을 바꿀 차례야."
그날 밤, 천마와 팀원들은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 위해 모였다. 그들은 더 이상 단순한 마케팅팀이 아니었다. 그들은 이제 '신흥 마교'의 지도자와 호법들이었다. 그들의 눈앞에는 끝없는 가능성과 도전이 펼쳐져 있었다.
천마는 창밖을 바라보며 속으로 다짐했다. "이 도시를 우리의 영지로 만들자. 그리고 그 누구도 우리를 얕보지 못하게 하자."
그의 결심은 별빛 아래에서 더욱 굳건해졌다. 이제 막 시작된 새로운 전쟁, 그 중심에는 언제나 천마가 있었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믿을 수 있는 팀원들이 있었다. 그들은 함께라면 어떤 적도 두렵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