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의 형광등이 깜빡거리며 새벽의 고요를 깨웠다. 새벽 3시, 모두가 잠든 시간이어야 했지만, 마케팅팀의 책상 위에는 커피잔이 식어가며 남긴 얼룩만이 졸린 눈을 비비고 있었다. AI 천재 차장은 노트북 화면을 응시한 채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그의 손가락은 키보드를 빠르게 두드리며 데이터를 분석했고, 화면 속 그래프는 요동쳤다.
“천마님,” 차장이 낮은 목소리로 불렀다. 그의 눈은 피곤에 젖어 있었지만, 동시에 무언가를 발견한 듯 날카롭게 빛났다. 천마, 본래의 신무결은 책상에 엎드려 잠들어 있었지만, 천마의 기운이 그를 깨웠다. 그는 상체를 일으키며 눈을 떴다. 차가운 눈빛이 천장을 스치고 곧바로 차장에게 향했다.
“뭐야, 또 무슨 문제야?” 천마의 목소리는 낮고 단호했다. 그의 말투는 마치 무림의 고수처럼 단단했지만, 지금은 그보다 더 날카로웠다. 팀원들의 생사가 걸린 문제였으니까.
“USB 속 여인의 다음 행선지가… 경영지원팀 서버로 찍혀요.” 차장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의 말은 마치 폭탄을 터뜨리는 것 같았다. 천마의 눈썹이 순식간에 찌푸려졌다. 경영지원팀이라니, 그곳은 회사 내부에서도 가장 폐쇄적인 곳이었다. 그곳과 관련된 움직임이라면 분명 큰일이었다.
“경영지원팀? 그쪽은 우리 편 아닌가?” 천마는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경영지원팀은 마케팅팀을 지원하는 부서였지만, 동시에 모든 결정권을 쥐고 있는 곳이었다. 그들이 적이라면 상황은 훨씬 복잡해질 터였다.
“겉으로는 그렇죠. 하지만 데이터가 말해줘요. 그 여인은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에요. 경영진과 연결된 ‘정보 브로커’일 가능성이 높아요.” 차장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덧붙였다. 천마는 잠시 침묵했다. 그의 머릿속은 이미 수많은 시나리오로 가득 찼다. 배신, 음모,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경영지원팀.
“즉시 작전을 수정한다. 이번엔 우리가 먼저 움직여야 해.” 천마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의 말은 명령이었고, 동시에 팀원들에게 내려진 사명이었다. 차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노트북을 닫았다. 이제 남은 것은 실행뿐이었다.
회의실로 이동하는 동안, 오 전무의 굳은 표정이 천마의 시야에 들어왔다. 평소보다 훨씬 무거운 분위기였다. 오 전무는 천마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천마를 붙잡았다.
“천마, 이번 건은 너무 위험해요. 경찰도 움직이고 있고, 경영진도 우리를 곱게 보지 않습니다.” 오 전무의 목소리는 떨렸다. 그는 천마를 보호하려는 마음과 동시에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걱정 마세요. 우리가 할 일은 단 하나, 진실을 밝히는 겁니다.” 천마는 차갑게 대답했다. 그의 말은 단호했지만, 오 전무의 눈빛에는 여전히 불안이 서려 있었다. 천마는 그런 그를 잠시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지금은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회의실 안은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팀원들은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AI 천재 차장, 기획 천재 과장, 약사 출신 개발자, 그리고 신입 약사까지. 모두가 피곤한 얼굴이었지만, 눈빛만큼은 살아 있었다. 천마는 팀원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경영지원팀 서버에 접근해야 한다. 우리가 찾는 진실은 그 안에 있다.”
“서버요? 그건 보안이 엄청나게 강할 텐데…” 기획 천재 과장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천마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AI 천재가 있잖아. 너희가 못할 리 없어.”
AI 천재 차장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CCTV와 경비 패턴을 분석해서 최적의 침투 타이밍을 잡겠습니다. 경비 교대 시간을 노리면 가능할 겁니다.”
약사 개발자는 물류 라벨과 코드를 분석하며 말했다. “경영진 전용 출고 박스를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안에 우리가 찾는 파일이 있을 겁니다.”
맑은 눈의 광인 신입은 선봉에 서겠다고 자청했다. “제가 경비를 혼란시키겠습니다. 시간만 벌어주면 돼요.”
신입 약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엔 진짜로 약사들이 당하지 않게 해야 해.”
천마는 팀원들의 결의를 확인하고 나서야 미소를 지었다. 그의 미소는 마치 무림의 고수가 전장을 앞두고 느끼는 비장함과 같았다. “좋아, 이제 움직이자.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야.”
회의실 문이 닫히고, 천마와 팀원들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흩어졌다. 새벽의 고요는 이제 그들의 발걸음 소리로 깨졌다. 경영지원팀 물류센터로 향하는 길은 멀었지만, 그들의 마음속에는 이미 승리의 확신이 자리 잡고 있었다.
경영지원팀 전용 물류센터는 생각보다 가까웠다. 천마와 팀원들은 위장복을 입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AI 천재 차장은 먼저 CCTV를 해킹해 내부 카메라를 무력화시켰다. 화면 속 경비원들의 모습이 하나둘씩 사라지며 센터는 마치 유령 도시처럼 변했다.
기획 천재 과장은 경비 패턴을 분석한 대로 정확한 타이밍에 센터에 침투했다. 경비원들은 아직 잠에서 덜 깬 상태였고, 그 틈을 타 천마와 팀원들은 빠르게 움직였다. 약사 개발자는 물류 라벨과 코드를 읽으며 경영진 전용 출고 박스를 찾아냈다. 그 박스는 다른 박스들과는 다르게 특별한 표시가 되어 있었다.
맑은 눈의 광인 신입은 선봉에서 경비를 혼란시키며 시간을 벌었다. 그의 행동은 마치 광란의 춤처럼 보였지만, 그 덕분에 팀원들은 무사히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다.
마침내 서버룸에 도착했다. 천마는 숨을 고르며 문을 열었다. 차가운 공기가 그들을 맞이했다. 서버룸 안은 고요했고, 컴퓨터들이 죽은 듯이 켜져 있었다. 천마는 서버의 전원을 강제로 부팅시켰다. 화면이 켜지자마자 그는 USB 속 여인의 신원과 박현우의 다음 계획이 담긴 암호화 파일을 찾기 시작했다.
파일을 열려는 순간, 뒤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천마는 재빨리 돌아섰다. 어둠 속에서 한 사람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경영지원팀 차장이었다.
“천마,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군. 하지만 이 게임은 이미 끝났어.” 경영지원팀 차장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그 안에는 비웃음이 섞여 있었다.
“누구냐.” 천마는 낮게 물었다.
“난… 네가 그렇게 믿었던 ‘사업개발 이사’의 추천으로 들어온 사람이야. 네가 모르는 게 많아.” 경영지원팀 차장은 천마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천마의 눈빛이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차갑게 웃었다. “배신자는 언제나 있었다. 중요한 건 지금부터야.”
팀원들은 각자 다른 반응을 보였다. 기획 천재 과장은 충격에 말을 잃었고, 약사 개발자는 이를 갈며 분노를 억누르고 있었다. AI 천재 차장은 잠시 멍해지더니 곧 정신을 차렸다.
“데이터상으로도 이상했어. 경영지원팀 서버 접근 기록이… 계속 바뀌었거든.”
천마는 서버를 강제로 복구해 USB 파일의 원본을 다운로드하기 시작했다. 그의 손놀림은 빠르고 정확했다. “이 파일, 우리가 직접 공개한다. 경찰이든 언론이든, 진실은 드러나야 해.”
AI 천재 차장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경영진이 움직이면… 우리 전부 날아가요.”
천마는 다운로드가 끝난 파일을 팀원들에게 분산 저장시키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래서 내가 있는 거야. 누가 우리를 막든, 끝까지 간다.”
마지막으로 맑은 눈의 광인 신입에게 파일을 전송하며 천마는 말했다. “가장 안전한 곳으로 보내. 그리고 준비해. 경찰이든 경영진이든, 우리를 막으려면 각오해야 할 거야.”
화면은 경영지원팀 차장의 불안한 얼굴과, 멀리서 다가오는 경찰차의 불빛으로 전환되었다. 천마와 마케팅팀은 이제 ‘진실’을 위해 마지막 도박을 감행할 준비를 마쳤다. USB 속 여인의 진짜 정체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모든 것이 뒤바뀔 것이다.
경영지원팀 차장의 미소는 점점 굳어갔다. 그의 눈빛은 마치 천마를 시험하는 듯했다. 천마는 한 걸음 더 다가가 그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바라보았다. 차가운 시선 속에 숨겨진 불안이 스쳐 지나갔다.
“네가 경영진의 첩자라는 걸, 이제 알겠군.” 천마의 목소리는 낮고 날카로웠다. 그는 더 이상 그를 인간으로 보지 않았다. 단지, 마교의 영지에 침투한 적일 뿐이었다.
경영지원팀 차장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맞아. 하지만 네가 모르는 게 있어. 우리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변명은 필요 없어.” 천마는 손을 뻗어 차장의 목덜미를 움켜쥐었다. 그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가자 차장은 숨을 헐떡였다. “진실을 말해. USB 속 여인은 누구인가?”
차장은 눈을 꼭 감았다. 그의 입술이 떨리며 겨우 말을 이었다. “그 여자는… 경영진이 만든 허수아비야. 그녀를 이용해 약사들을 더 쉽게 통제하려는 계획이었어. 하지만 네가 나타나면서 모든 게 꼬였지.”
천마는 그의 목덜미를 더 세게 조였다. “그럼 박현우의 다음 계획은 뭐지?”
차장은 고통 속에서도 입을 열었다. “박현우는 이번 기회에 경쟁 유통사를 제거하고, 시장 독점권을 노리고 있어. 그 중심에 우리 회사가 서야 한다는 거지.”
천마는 그의 말을 듣는 동안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모든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 느낌이었다. 경영진의 탐욕, 그 아래 깔린 약사들의 희생, 그리고 자신이 이곳에 온 이유. 그는 천천히 힘을 풀고 차장을 바닥에 쓰러뜨렸다.
“네가 한 짓은 용서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은 더 큰 적을 상대해야 할 때다.” 천마는 차가운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팀원들은 여전히 긴장한 채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기획 천재 과장은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멍하니 서 있었다. 천마는 그를 향해 낮게 말했다. “과장, 정신 차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해.”
과장은 천마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경영진의 다음 움직임을 예측해서 대비책을 세우겠습니다.”
약사 개발자는 이를 갈며 말했다. “젠장, 또 갑질이야. 이번엔 안 당해. 내가 서버 백업을 완벽하게 해둘게.”
AI 천재 차장은 잠시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경영지원팀 서버에 접근 기록이 계속 바뀌는 걸 보면, 누군가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움직이는 순간 바로 알게 될 겁니다.”
천마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속도가 관건이다. 최대한 빠르게 움직이자.”
그는 서버룸 안을 둘러보며 말했다. “개발자, 서버 백업을 시작해. 과장, 경영진의 다음 움직임을 예측해서 보고서를 작성해. 차장, 네가 가진 정보를 모두 정리해. 우리가 직접 언론에 공개할 자료를 만들어야 해.”
팀원들은 각자의 역할을 받아들였다. 약사 개발자는 서버의 백업 작업을 시작했고, 기획 천재 과장은 노트북을 열어 경영진의 움직임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AI 천재 차장은 서버의 로그를 샅샅이 뒤지며 감시 시스템의 구조를 파악했다.
천마는 서버룸 구석에 앉아 USB 파일을 다시 열어보았다. 파일 안에는 경영진의 비밀 회의록과 박현우의 구체적인 계획이 담겨 있었다. 그는 한 장 한 장 넘기며 내용을 숙지했다. 이 모든 것이 약사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이익을 챙기려는 음모였다.
“이 정도면 충분해.” 천마는 파일을 닫고 팀원들에게 말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단 하나, 이 진실을 세상에 알리는 거야.”
그 순간, 서버룸 안에 경보음이 울렸다. 붉은 경고등이 깜빡이며 경고 메시지가 화면에 떴다.
“비인가 접근 탐지! 보안팀 즉시 출동!”
천마는 즉시 상황을 파악했다. 경영지원팀 차장이 외부에 연락을 했거나, 내부 감시 시스템이 작동한 것이 분명했다. 그는 팀원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시간이 없다. 지금 당장 나가야 해.”
약사 개발자는 백업 작업을 중단하고 서버를 종료시켰다. 기획 천재 과장은 경영진의 다음 움직임을 요약한 보고서를 출력해 팀원들에게 나눠주었다. AI 천재 차장은 서버의 모든 기록을 삭제하고, 마지막으로 경고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코드를 입력했다.
“모두 준비됐지?” 천마는 팀원들을 둘러보며 물었다. 그들의 눈빛은 결의로 가득 차 있었다.
“네, 천마님.” 팀원들은 일제히 대답했다.
천마는 마지막으로 서버룸을 한 번 둘러본 뒤 문을 열고 나갔다. 복도는 어둡고 고요했다. 경보음은 여전히 울리고 있었지만, 그들의 발걸음 소리가 점점 커지며 그 소리를 덮어버렸다.
경비원들이 복도 끝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놀란 표정으로 천마와 팀원들을 바라보았다. 천마는 주저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
“경비, 비켜라. 우리는 여기서 나갈 권리가 있다.”
경비원들은 잠시 망설이다가 천마의 기세에 눌려 길을 비켜주었다. 천마와 팀원들은 빠르게 계단을 내려갔다. 경보음은 점점 멀어지고, 그들의 숨소리만이 복도를 채웠다.
밖으로 나왔을 때, 이미 경찰차의 불빛이 멀리서 번쩍이고 있었다. 천마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새벽의 푸른빛이 서서히 밝아오고 있었다.
“경찰이 왔군.” 천마는 팀원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선택의 시간이다. 도망칠 것인가, 맞서 싸울 것인가.”
AI 천재 차장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도망치는 건 의미 없어. 우리가 가진 자료만으로도 충분히 싸울 수 있어.”
약사 개발자는 단호하게 말했다. “맞아요. 이번엔 우리가 당하지 않아.”
기획 천재 과장은 보고서를 들고 천마를 바라보았다. “자료를 경찰에게 넘기면, 경영진도 더 이상 숨을 곳이 없을 겁니다.”
천마는 잠시 침묵했다. 그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시나리오가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결국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아. 경찰에게 가자. 우리가 직접 진실을 밝히자.”
팀원들은 천마를 따라 경찰차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들의 발걸음은 무겁지만 단호했다. 이제 그들은 더 이상 무능한 낙하산 대리와 엉망진창 팀원이 아니었다. 그들은 진실을 위해 싸우는 하나의 군대였다.
경찰관이 다가와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무슨 자료를 가지고 계신 건가요?”
천마는 USB를 꺼내 경찰관에게 내밀었다. “경영진의 비리입니다. 이걸 공개해 주십시오. 우리 회사의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경찰관은 USB를 받아들고 내용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의 표정은 점점 굳어갔다. “이건… 꽤 심각한 문제군요.”
천마는 경찰관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대로 두면 더 많은 약사들이 희생될 겁니다. 우리가 멈춰야 합니다.”
경찰관은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이 자료를 즉시 검토하겠습니다. 그리고 관련자들을 조사하겠습니다.”
천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경영진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우리를 지켜봐야 해요.”
경찰관은 천마를 바라보며 말했다. “걱정 마십시오. 우리가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천마는 팀원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얼굴에는 피로와 긴장이 서려 있었지만, 동시에 희망이 빛나고 있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아.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끝났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경영진의 그림자는 아직 남아 있다.”
팀원들은 천마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경찰과 함께 그들은 진실을 향해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새벽의 공기는 점점 밝아오고 있었다. 천마와 마케팅팀은 이제 ‘진실’을 위해 마지막 도박을 감행할 준비를 마쳤다. USB 속 여인의 진짜 정체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모든 것이 뒤바뀔 것이다.
경영진의 그림자는 아직 남아 있다. 천마와 팀원들은 경찰차에 올라탔다. 차가 출발하자마자 천마는 창밖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새벽의 공기는 점점 밝아오고 있었지만, 그의 마음속은 여전히 어둡고 무거웠다. 경찰차 안은 조용했다. 모두가 긴장한 채 숨을 죽이고 있었다. 약사 개발자는 손에 땀이 차는 것을 느꼈지만, 입술을 깨물며 침착함을 유지하려 애썼다.
경찰관은 운전석 옆에 앉아 있었고, 천마는 뒷좌석의 맨 끝에 앉아 있었다. 그의 시선은 계속 창밖으로 향했다. 도심의 불빛들이 점점 사라지고, 새벽의 푸른빛이 도시를 감싸고 있었다. 천마는 자신이 이곳에 오기까지의 여정을 떠올렸다. 무림을 제패했던 마교의 수장에서, 현대의 제약 유통 회사 마케팅팀의 낙하산 대리로 빙의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모든 것이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약사들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이 믿는 정의를 위해서.
경찰차는 곧 경찰서로 향했다. 천마는 경찰서의 불빛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곳에서 모든 것이 결정될 것이다. 경영진의 비리를 폭로하고, 약사들의 권리를 되찾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경찰서에 도착하자, 경찰관들은 천마와 팀원들을 신속하게 안내했다. 내부는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몇몇 기자들이 취재를 위해 기다리고 있었고, 카메라 플래시가 연달아 터졌다. 천마는 그들의 시선을 느끼며 걸음을 멈췄다. 그는 잠시 숨을 고르고, 팀원들을 바라보았다.
“여기까지 왔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뿐이다.”
그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팀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따라갔다. 내부로 들어서자, 한쪽 벽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서장은 천마를 바라보며 말했다.
“천마 씨, 이 자료를 가져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결심이십니다.”
천마는 모니터를 응시하며 말했다. “경찰서장님, 이 자료는 우리 회사의 숨겨진 진실입니다. 경영진이 약사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이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이대로 두면 더 많은 피해자가 생길 겁니다.”
경찰서장은 잠시 침묵했다. 그는 모니터에 USB 파일을 연결하라고 지시했다. 잠시 후, 화면에는 경영진의 비밀 회의록과 박현우의 구체적인 계획이 생생하게 재생되었다. 기자들은 숨을 죽이고 화면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표정은 놀라움과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군요.” 경찰서장은 천마를 바라보며 말했다. “즉시 관련자들을 조사하겠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천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경영진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그들은 반드시 우리를 막으려 할 겁니다.”
경찰서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우리가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그 순간, 밖에서 급박한 소리가 들려왔다. 경찰관 한 명이 뛰어 들어오며 외쳤다.
“경영지원팀에서 연락 왔습니다! 천마 씨 일행을 체포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모두가 놀라며 그를 바라보았다. 천마는 즉시 상황을 파악했다. 경영진이 경찰을 매수했거나, 내부에 또 다른 배신자가 있는 것이 분명했다.
“젠장!” 천마는 낮게 욕설을 내뱉었다. “우리가 한 발 앞섰다고 생각했는데…”
경찰서장은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지금은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법적 절차를 따르겠습니다.”
그때, 문이 세차게 열리며 경영지원팀 차장이 들어왔다. 그는 격앙된 표정으로 천마를 노려보았다.
“천마, 네가 감히 우리를 배신했어?” 그의 목소리는 분노로 떨리고 있었다.
천마는 그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배신은 네 쪽에서 먼저 했지. 약사들을 희생양으로 삼은 게 누구냐?”
경영지원팀 차장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넌 아무것도 몰라! 이건 회사를 위한 선택이었어!”
천마는 웃음을 터뜨렸다. “회사를 위한 선택? 그건 핑계일 뿐이야. 네 욕심이겠지.”
그 순간, 경찰관 한 명이 천마를 체포하려 손을 뻗었다. 천마는 재빠르게 반응했다. 그의 몸은 마치 바람처럼 움직였다. 그는 경찰관의 팔을 잡아 비틀며 그를 바닥에 넘어뜨렸다. 주변의 기자들과 경찰들이 놀라서 뒤로 물러섰다.
“이런 식으로 우리를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나?” 천마는 경영지원팀 차장을 향해 말했다. “네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진실은 이미 세상에 드러났어.”
경찰서장은 당황한 표정으로 천마를 바라보았다. “천마 씨, 이러시면 안 됩니다!”
하지만 천마는 그를 무시하고 경영지원팀 차장을 향해 다가갔다. 그의 눈빛은 마치 칼날처럼 날카로웠다.
“네가 한 짓을 모두가 알게 될 거야. 그리고 넌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거다.”
그때, 약사 개발자가 천마의 옆으로 다가와 말했다. “천마님, 지금입니다. 우리가 가진 자료를 언론에 넘겨야 해요. 그래야 경영진이 더 이상 숨을 곳이 없어요.”
천마는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과장, 차장, 자료를 언론에 넘길 준비를 해.”
기획 천재 과장은 이미 준비해 둔 USB 복사본을 꺼내며 말했다. “이미 몇몇 언론사에 연락해 두었습니다. 곧 보도될 겁니다.”
AI 천재 차장은 노트북을 열어 실시간으로 언론사와 통화하며 자료를 전송하기 시작했다. 그의 손놀림은 빠르고 정확했다. 잠시 후, 여러 언론사의 기자들이 경찰서로 들이닥쳤다. 그들은 천마와 팀원들을 둘러싸고 질문을 쏟아냈다.
“천마 씨, 이 자료의 출처는 무엇입니까?”
“경영진의 비리에 대해 어떻게 알게 되었습니까?”
천마는 기자들 사이에서 침착하게 대답했다. “이 자료는 우리 회사의 진실을 보여줍니다. 경영진은 약사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이익을 챙겼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습니다.”
그의 말은 기자들의 마이크를 통해 세상에 퍼져 나갔다. 순식간에 뉴스 속보로 전 세계에 방송되었다. 경영진의 비리는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
경영지원팀 차장은 절망한 표정으로 천마를 바라보았다. “이게… 끝이 아니야. 넌 반드시 후회하게 될 거야.”
천마는 그를 향해 차갑게 웃었다. “후회는 네 몫이야. 넌 이미 패배했어.”
그 순간, 경찰서장과 몇몇 경찰관들이 천마를 체포하려 했다. 하지만 천마는 이미 그들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는 몸을 틀어 빠져나가며 외쳤다.
“우린 끝까지 싸울 거야! 약사들을 위해서!”
그의 외침은 경찰서 안에 울려 퍼졌다. 팀원들은 그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그들은 진실을 위해 싸우는 전사들이었다.
경찰관들은 천마를 붙잡으려 했지만, 그의 움직임은 너무나도 빨랐다. 그는 마치 무림의 고수처럼 그들을 피해 달아났다. 기자들과 경찰들이 뒤섞인 혼란 속에서, 천마와 팀원들은 빠르게 빠져나갔다.
밖으로 나왔을 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경찰차와 기자들, 그리고 천마와 팀원들을 둘러싸고 있었다. 누군가는 환호했고, 누군가는 분노했다. 천마는 군중 속에서 잠시 멈춰 섰다.
“그래, 우리가 한 일은 옳았다.” 그는 스스로에게 속삭였다.
그때, 멀리서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경영진이 보낸 무리들이 그들을 추격하고 있었다. 천마는 팀원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도망칠 시간이다. 하지만 잊지 마라. 우리가 싸운 이유를.”
그들은 다시 한 번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군중 속으로, 골목길로, 그리고 다시 어딘가로 사라졌다. 그들의 모습은 점점 작아졌지만, 그들의 외침은 여전히 사람들의 귓가에 맴돌았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천마와 팀원들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그들은 이제 세상과 함께 싸우고 있었다. 경영진의 그림자는 여전히 어둡게 드리워져 있었지만, 그들은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승리의 길목에 서 있었다.
새벽의 공기는 점점 밝아오고 있었다. 천마와 마케팅팀은 이제 ‘진실’을 위해 마지막 도박을 감행할 준비를 마쳤다. USB 속 여인의 진짜 정체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모든 것이 뒤바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