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와 마케팅팀은 폐공장에 마련한 임시 작전 본부에서 새벽을 맞았다. 밤새 재정비를 마친 AI 모델은 이제 도매상 카르텔의 물류 패턴을 거의 완벽히 읽어내고 있었다. 하지만 팀원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찬 공기가 코끝을 스치며 폐공장의 낡은 벽을 타고 흘렀다. 천마는 창가에 기대어 먼지를 털어내듯 담배를 피우며, 팀원들을 하나씩 훑어보았다. 그들의 눈빛은 피곤함과 불안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그는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으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 칼을 쥐여줬으니 네가 휘둘러라.”*
대표의 마지막 메모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는 사라졌고, 남긴 건 냉혹한 명령뿐이었다.
천마는 담배를 꺼뜨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팀원들에게 최종 브리핑을 시작했다.
“AI는 준비됐다. 도매상 카르텔의 허점은 두 군데다. 첫째, 필수 의약품 ‘A-123’의 공급망 독점. 둘째, 야간 물류 차량의 이동 경로 노출. 오늘 밤, 우리는 그 두 줄기를 동시에 끊는다.”
하지만 말끝이 떨어지기도 전에, 기획 천재 과장이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대표님은… 정말 우리 편이었을까요?”
모두의 시선이 과장에게 쏠렸다. 천마는 잠시 침묵했다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질문은 나중에 해라. 지금은 움직일 때다.”
회의실 한쪽에서 신입 약사가 조용히 손을 들었다. 그의 눈빛은 불안했다.
“대표님이 우리를 여기까지 끌고 온 이유가… 정말 ‘시장 정화’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말을 잇지 못한 신입 약사의 목소리가 떨렸다. 천마는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의심은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은 행동이 먼저다. 네가 가진 현장 데이터, 그걸로 카르텔의 약점을 더 파헤쳐라.”
그러나 바로 그때, 광인 신입이 벌떡 일어났다.
“그딴 거 따질 시간 없어!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게 다 대표님 덕분이잖아! 이제 와서 배신이라니, 말도 안 돼!”
광인의 외침에 팀 내 긴장이 한층 고조되었다. 천마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단호하게 말했다.
“의심은 금지 아니다. 하지만 의심이 행동을 막으면, 그건 배신이다.”
그 말에 신입 약사는 고개를 숙였고, 광인은 여전히 분을 삭이지 못한 채 자리에 주저앉았다.
AI 천재 차장이 노트북을 두드리다가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대표님 PC에서 뭔가를 찾았다. ‘프로젝트 코드명: 칼날’… 이게 뭐지?”
모두가 그의 화면을 둘러보았다. 파일 안에는 익숙한 코드와 함께, 경영지원팀의 내부 문서가 섞여 있었다.
“AI 천재 차장 (읽으며):
‘예산 거부는 표면적인 이유였다. 진짜 목적은… 팀의 잠재력을 시험하기 위해서였다.’”
천마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시험? 그게 무슨 뜻이지?”
차장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을 이었다.
“AI 천재 차장 (계속):
‘대표님은 우리가 자금 부족과 반대를 뚫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지 보고 있었던 거야. 그래서 일부러 예산을 막았던 거지.’”
팀원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천마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결론을 내렸다.
“AI 천재 차장 (계속):
“그게 사실이라면, 대표는 우리를 믿었던 거다. 다만… 믿음의 방식이 너무 잔인했을 뿐.”
회의는 다시 결의로 마무리되었다. 천마는 팀원들에게 마지막 지시를 내렸다.
“오늘 밤, 우리는 도매상 카르텔의 ‘A-123’ 물류 허브를 동시에 공격한다. AI가 가리키는 경로로 차량을 매복하고, 필수 의약품 공급을 끊어버려라. 동시에, 야간 배송 차량의 GPS를 추적해 카르텔의 숨은 창고 위치를 확보한다.”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공기에는 미묘한 긴장이 감돌았다. 천마는 팀원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AI 천재 차장 (계속):
“대표가 우리에게 칼을 쥐여줬다. 이제 그 칼을 어떻게 휘두를지는 우리 몫이다. 내 의심은 접어두고, 오늘 밤만큼은 한 몸처럼 움직여라.”
그 순간, 폐공장 밖에서 낮게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경찰 특수기동대의 차량이 도착한 것이었다.
“경찰 대원 (외침):
‘마케팅팀 본부를 즉시 압수수색한다!’”
천마는 팀원들을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준비해. 곧바로 작전에 투입한다. 그리고… 다음 화면을 넘기기 전에,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생각해 둬라.”
천마와 팀원들은 폐공장의 문을 박차고 나갔다. 경찰의 눈을 피해, AI가 가리킨 첫 번째 목표 지점으로 향하는 차량 안에서 천마는 창밖을 응시했다. 찬 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그의 결의를 더욱 굳게 만들었다. 멀리서 들려오는 경찰의 고함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지만, 그의 귀에는 닿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오직 앞으로, 그리고 자신이 쥐고 있는 칼끝으로 향해 있었다.
> **천마 (속으로):**
> *“대표가 원한 건… 우리가 진짜 ‘마교’가 되는 거였나?”*
그 순간, 멀리서 폭발음이 들려왔다. 도매상 카르텔의 한 지점이 이미 공격을 받은 듯했다. 천마는 미소를 지었다.
> **천마:**
> “늦었군. 우리가 먼저 움직였어야 했는데.”
화면은 천마의 굳은 표정과 함께, 경찰의 수색대가 폐공장 안으로 진입하는 모습으로 페이드아웃된다. 차량 안의 팀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숨을 죽이고, 천마의 지시에 따라 몸을 낮추었다. 그들의 손에는 이미 칼이 쥐어져 있었고, 이제 남은 것은 그것을 어디로, 어떻게 휘두를지였다.
> **천마 (속으로):**
> *“시장은 우리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장의 부패를 베어낼 칼도 우리 것이다.”*
그렇게, 천마와 그의 신흥 마교는 또 한 번의 전투를 준비하며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차량은 폐공장을 빠져나가며 어둠 속을 가르기 시작했다. 엔진 소리가 낮게 울리는 가운데, 천마는 창밖으로 스치는 가로등 불빛을 응시했다. 그의 눈빛은 날카롭게 빛났고, 그 안에는 결의와 냉혹함이 공존했다. 옆자리에 앉은 AI 천재 차장은 노트북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실시간으로 AI 모델의 출력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의 손가락은 키보드를 빠르게 두드렸고, 화면 속 그래프는 점점 더 급격한 기울기를 그리며 변동하고 있었다.
“경로 수정 요청,” 차장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AI가 새로운 변수를 감지했어. 도매상 카르텔의 ‘A-123’ 물류 허브가 평소보다 더 많은 차량을 배치했어. 특히 북쪽 출구 쪽.”
천마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다. 우회로를 설정해라. 남쪽 출구로 들어가서 내부 구조를 파악한 뒤, 중앙 집하장으로 진입한다.”
기획 천재 과장은 조수석에 앉아 초조하게 손톱을 물어뜯고 있었다. 그는 머릿속으로 수십 가지의 시나리오를 돌리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플랜 B, 플랜 C를 구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여전히 불안했다. 천마는 그런 그를 힐끗 보며 말했다.
“플랜 A만 믿어라. 나머지는 내가 책임진다.”
과장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여전히 흔들렸다. 천마는 다시 시선을 돌려 뒷좌석의 신입 약사와 광인을 바라보았다. 신입 약사는 조용히 현장 데이터를 정리하고 있었고, 광인은 여전히 분을 삭이지 못한 채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둘 다 집중해라,” 천마가 단호하게 말했다. “지금부터는 감정이 아니라 계산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 순간, 차량의 내부에 경고음이 울렸다. AI 천재 차장이 급히 고개를 들었다.
“문제다! 북쪽 출구 쪽에서 카르텔의 보안 차량이 움직이고 있어. 우리가 예상한 시간보다 10분 빠르다.”
천마는 즉시 핸들을 꺾어 우회로로 진입했다. 차량은 좁은 골목을 빠르게 빠져나가며, 어둠 속에서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는 속으로 계산을 시작했다.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늦으면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터였다.
“AI, 다른 경로를 찾아봐,” 천마가 명령했다. “남쪽 출구로 바로 진입하는 대신, 뒷골목을 통해 내부로 침투할 수 있는 루트가 있는지 확인해.”
차장은 즉시 명령을 수행했다. 노트북 화면이 번쩍이며 새로운 경로가 표시되었다.
“여기다!” 차장이 외쳤다. “옛 창고 지하 통로를 이용하면, 카르텔의 시야에서 벗어날 수 있어.”
천마는 고개를 끄덕이며 차량을 지하 통로로 몰았다. 좁고 어두운 통로는 차량이 겨우 지나갈 정도였지만, 그들은 멈추지 않고 계속 전진했다. 통로 끝에서 차량의 헤드라이트가 켜지며, 오래된 창고의 내부가 드러났다. 천마는 차를 세우고 문을 열었다.
“하차한다. 지금부터는 발로 뛰어야 한다.”
팀원들은 하나둘씩 차에서 내려, 천마의 뒤를 따랐다. 그들은 창고의 어둠 속으로 발을 내디뎠고, 발밑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울렸다. 천마는 마안을 사용해 주변을 스캔했다.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카르텔의 경비원들과 CCTV의 위치였다. 그는 팀원들에게 낮게 속삭였다.
“우리는 중앙 집하장으로 직행한다. 경로는 이쪽. 각자 역할을 잊지 마라.”
AI 천재 차장은 손에 든 태블릿을 꺼내 AI가 제공한 실시간 지도와 경로를 확인했다. 그는 팀원들에게 경로를 설명하며 앞장섰다. 기획 천재 과장은 그의 뒤를 따르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비상 플랜을 머릿속으로 되뇌었다. 신입 약사는 손에 든 작은 노트북을 꺼내 현장 데이터를 입력하며, 카르텔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분석했다. 광인은 여전히 분노를 억누르지 못한 채,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그들이 창고 깊숙이 들어가자, 점점 더 많은 경비원들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천마는 마안으로 그들의 움직임을 꿰뚫어 보며, 가장 약한 고리를 찾아냈다. 그는 팀원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저쪽으로 돌파한다. 내가 앞장선다.”
천마는 번개처럼 움직여 경비원 한 명을 제압했고, 그 순간 AI 천재 차장이 경로를 따라가며 CCTV를 조작해 화면을 잠시 꺼버렸다. 기획 천재 과장은 그 틈을 타 경비원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허위 방송을 송출했다. 신입 약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비원들의 패턴을 예측하며, 그들이 움직일 타이밍을 정확히 짚어냈다. 광인은 마지막으로 남은 경비원들을 제압하며, 팀의 뒤를 든든히 지켰다.
중앙 집하장에 도착하자, 그곳은 이미 혼란에 빠져 있었다. AI가 예측한 대로, 카르텔의 물류 시스템은 마비되어 있었다. 필수 의약품 ‘A-123’이 담긴 컨테이너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고, 경비원들은 당황한 채 서로를 탓하고 있었다.
천마는 컨테이너들 사이를 빠르게 훑어보며, 가장 중요한 물량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했다. 그는 팀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컨테이너를 봉쇄하고, GPS 추적기를 설치해라. 그리고 ‘A-123’의 일부를 안전한 장소로 옮겨라. 나머지는 파괴한다.”
AI 천재 차장은 이미 준비해 온 GPS 추적기를 꺼내, 컨테이너마다 신속하게 설치했다. 기획 천재 과장은 컨테이너를 봉쇄하는 작업을 지휘하며, 혹시 모를 외부 지원군의 도착에 대비해 경로를 차단했다. 신입 약사는 컨테이너 안의 물품 목록을 확인하며, 카르텔이 숨겨둔 불법 의약품이 있는지 검토했다. 광인은 컨테이너를 파괴하는 작업을 맡아, 폭발물을 설치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했다.
작업이 거의 끝나갈 무렵, 멀리서 경찰의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천마는 즉시 팀원들을 불러 모았다.
“경찰이 도착했다. 이제 시간이 없다. 모든 걸 정리하고 빠져나가자.”
그는 마지막으로 컨테이너 하나를 손으로 가리켰다. 그 안에는 가장 많은 양의 ‘A-123’이 담겨 있었다. 그는 팀원들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저 컨테이너를 마지막으로 처리하고, 즉시 후퇴한다. GPS 추적기는 내가 챙긴다.”
AI 천재 차장은 컨테이너에 폭발물을 설치했고, 기획 천재 과장은 주변의 출입구를 모두 봉쇄했다. 신입 약사는 데이터를 백업하며, 모든 기록을 안전한 서버로 전송했다. 광인은 마지막으로 컨테이너를 폭파시키며, 굉음을 울렸다.
폭발과 함께 컨테이너가 산산조각 났고, 그 순간 경찰의 차량이 창고 입구에 도착했다. 천마는 팀원들을 이끌고 지하 통로를 통해 빠르게 빠져나갔다. 경찰의 수색대가 창고 안으로 진입하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왔지만, 그들은 이미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없었다.
폐공장 밖으로 나왔을 때, 하늘은 서서히 밝아오고 있었다. 천마는 팀원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오늘 밤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경찰과 카르텔 모두 우리를 쫓고 있을 것이다. 다음 작전은 더 치밀해야 한다.”
AI 천재 차장은 노트북을 꺼내 GPS 추적기 데이터를 확인하며 말했다.
“경찰의 위치를 파악했다. 그들은 우리가 빠져나간 지점에서 수색을 시작했어. 하지만 우리가 어디로 갔는지는 아직 모르는 것 같아.”
기획 천재 과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번 작전으로 카르텔의 공급망에 큰 타격을 줬어. 이제 시장은 우리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줄 거야.”
신입 약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지만 대표의 진짜 의도는 여전히 의문이야. 우리가 이렇게까지 해야 했는지, 아직도 마음이 복잡해.”
천마는 잠시 침묵하다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부패한 시장을 바로잡는 것. 그 과정에서 의심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지금은 행동할 때다.”
그 순간, 멀리서 또 다른 폭발음이 들려왔다. 이번에는 카르텔의 다른 지점이 공격을 받은 듯했다. 천마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의 작전이 효과를 보고 있다. 이제 남은 건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뿐이다.”
팀원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결의를 다졌다. 그들은 이미 ‘신흥 마교’의 일원으로서, 자신들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천마는 팀원들을 이끌고 새로운 작전을 준비하기 위해 어둠 속으로 다시 걸어 들어갔다. 그들의 발걸음은 무겁지만 단호했고, 그 뒤에는 언제나처럼 칼날 같은 결의가 서려 있었다.
> **천마 (속으로):**
> *“시장은 우리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장의 부패를 베어낼 칼도 우리 것이다.”*
그렇게, 천마와 그의 신흥 마교는 또 한 번의 전투를 준비하며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렇게, 천마와 그의 신흥 마교는 또 한 번의 전투를 준비하며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그들의 발걸음이 멈춘 곳은 도시의 외곽에 위치한 오래된 폐병원이었다. 병원은 한때 지역 사회의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버려진 채, 거미줄과 먼지가 뒤엉킨 황폐한 공간으로 변해 있었다. 천마는 이곳을 작전 본부로 삼기로 했다. 폐쇄된 공간은 그들에게 안전한 은신처를 제공할 뿐 아니라, 외부의 시선을 피하기에 완벽했다.
천마는 팀원들을 이끌고 병원의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는 습기가 가득했고, 오래된 철문이 삐걱거리며 그들을 맞았다. 그는 손에 든 작은 열쇠를 철문에 대고 돌리자, 오래된 자물쇠가 쉽게 풀렸다. 문이 열리자, 그들은 넓은 창고 같은 공간을 발견했다. 벽에는 오래된 의료 장비들이 먼지를 뒤집어쓴 채 놓여 있었고, 한쪽 구석에는 낡은 컴퓨터 서버가 켜져 있었다.
AI 천재 차장이 가장 먼저 서버 쪽으로 다가갔다. 그는 노트북을 연결하고, AI가 수집한 모든 데이터를 백업하기 시작했다. 그의 손놀림은 빠르고 정확했다. 기획 천재 과장은 주변을 둘러보며,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머릿속으로 계산하고 있었다. 신입 약사는 창고 한쪽에 앉아, 어젯밤 수집한 현장 데이터를 정리하며 카르텔의 다음 움직임을 예측하려 애썼다. 광인은 구석에서 몸을 웅크리고 앉아, 여전히 분노를 억누르지 못한 채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천마는 팀원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이곳은 우리의 새로운 본거지다. 경찰과 카르텔 모두 우리를 쫓고 있으니, 당분간은 이곳에서 작전을 짜야 한다. 하지만 기억해라. 우리가 여기 숨어 있는 동안에도 시장은 계속 돌아가고 있다. 우리는 그 흐름을 바꿔야 한다.”
그의 말에 팀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이미 천마의 결단력과 리더십을 믿고 있었다. 천마는 계속해서 지시를 내렸다.
“AI는 카르텔의 다음 공급망을 분석해라. 그들이 어디로 물자를 옮길지, 어떤 약품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려는지 파악해라. 기획 과장, 경찰의 수색 패턴을 분석해서 우리가 언제쯤 다시 움직일 수 있을지 계산해라. 신입 약사, 카르텔 내부의 정보원을 찾아내라. 그들이 우리를 쫓고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하게 조심하고.”
각자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AI 천재 차장은 서버의 데이터를 분석하며, 카르텔의 다음 목표가 될 만한 약품 목록을 뽑아냈다. 기획 천재 과장은 경찰의 수색 경로와 시간대를 비교하며, 가장 안전한 탈출 경로를 설계했다. 신입 약사는 현장 데이터와 카르텔 내부자의 암호화된 메시지를 교차 분석하며, 내부 배신자가 있는지 탐색했다. 광인은 팀의 무기와 장비를 점검하며, 다음 작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몇 시간이 흐른 뒤, AI 천재 차장이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찾았다!” 그는 흥분한 목소리로 외쳤다. “카르텔이 다음으로 노리는 건 ‘B-456’이라는 희귀 항암제야. 이 약품은 현재 시장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고, 카르텔이 독점하려는 주요 타깃이야.”
천마는 그의 말을 듣고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먼저 움직여야겠군. B-456의 공급망을 끊어버리면, 카르텔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그 순간, 신입 약사가 조심스럽게 손을 들었다.
“대표님, 제가 내부 정보원을 찾았어요. 이름은 ‘윤지현’. 카르텔의 중간 관리자인데, 최근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어요.”
천마는 그녀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녀를 포섭할 수 있다면, 카르텔의 내부 사정을 속속들이 알 수 있겠군. 기획 과장, 그녀를 설득할 계획을 세워라. 그녀가 우리 편이 된다면, 이번 작전은 훨씬 수월해질 거야.”
기획 천재 과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윤지현에게 접근할 방법을 찾겠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우리를 믿게 만드는 게 관건이에요.”
그때, 광인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대표님, 저도 같이 가면 안 됩니까? 제가 직접 설득해 보겠습니다.”
천마는 그의 말을 듣고 잠시 망설였다. 광인의 폭발적인 에너지는 때로는 위험하지만, 동시에 강력한 무기가 될 수도 있었다.
“좋아. 네가 그녀를 설득할 수 있다면, 이번 작전의 성공 가능성은 높아질 거야. 하지만 조심해라. 그녀가 우리를 함정에 빠뜨릴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마.”
광인은 환호성을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이미 마음속으로 수십 가지의 설득 전략을 떠올리고 있었다.
몇 시간 후, 광인은 윤지현이 근무하는 카르텔의 창고로 향했다. 그는 일부러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창고에 들어섰다. 윤지현은 처음에는 경계했지만, 광인의 거침없는 태도와 솔직한 말투에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당신네 조직은 더 이상 정의롭지 않아. 약자들을 착취하고, 돈만 좇고 있잖아. 우리가 힘을 합치면, 이 부패한 시장을 뒤집을 수 있어.”
광인의 말에 윤지현은 잠시 침묵했다. 그녀는 내부에서 느끼던 답답함과 불만을 떠올렸다. 결국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당신네 계획을 듣고 싶어.”
광인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천마와 팀의 계획을 설명했다. 윤지현은 점점 더 흥미를 느꼈고, 결국 카르텔을 배신하기로 결심했다.
한편, 병원 지하에서는 천마와 팀원들이 윤지현의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작전을 구상하고 있었다. AI 천재 차장은 카르텔의 물류 경로를 다시 분석했고, 기획 천재 과장은 경찰의 움직임을 면밀히 추적했다. 신입 약사는 윤지현이 제공한 내부 문서를 검토하며, 카르텔의 숨겨진 창고 위치를 찾아냈다.
천마는 모든 정보를 종합하며 작전의 마지막 퍼즐을 맞춰갔다.
“좋아. 모든 준비가 끝났다. 오늘 밤, 우리는 카르텔의 ‘B-456’ 공급망을 동시에 공격한다. 윤지현이 우리를 안내할 거야. 그녀는 내부에서 우리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그 순간, 병원 밖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경찰의 차량이 병원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 천마는 즉시 팀원들을 불러 모았다.
“경찰이 우리를 포위했다. 윤지현에게 연락해, 지금 당장 창고로 오라고 전해라. 그리고 모두 준비해. 곧바로 작전에 투입한다.”
AI 천재 차장은 노트북을 닫고, GPS 추적기를 챙겼다. 기획 천재 과장은 탈출 경로를 머릿속에 그리며, 팀원들에게 신호를 보낼 준비를 했다. 신입 약사는 마지막으로 데이터를 백업하며, 모든 기록을 안전한 서버로 전송했다. 광인은 창고로 향하는 문을 열며, 결의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이번엔 절대 물러서지 않을 거야.”
천마는 팀원들을 이끌고 병원의 지하 통로를 통해 창고로 향했다. 경찰의 수색대가 병원 안으로 진입하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왔지만, 그들은 이미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창고에 도착하자, 윤지현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긴장한 얼굴로 천마와 팀원들을 맞이했다.
“경찰이 이미 이 근처를 수색하고 있어요. 우리가 움직이는 걸 눈치챘을지도 몰라요.”
천마는 그녀의 말을 듣고 잠시 숨을 고르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 마. 우리가 움직일 때는 아무도 우리를 막을 수 없어.”
그는 팀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AI는 경로를 안내해라. 기획 과장, 경찰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해라. 신입 약사, 카르텔 내부의 동선을 파악해라. 광인, 윤지현과 함께 내부로 침투해라. 나는 마지막으로 모든 걸 점검하고, 후방을 책임지겠다.”
팀원들은 각자 역할을 수행하며 창고 안으로 들어갔다. AI 천재 차장은 노트북을 꺼내, 실시간으로 경로를 표시하며 팀원들을 이끌었다. 기획 천재 과장은 경찰의 수색 경로를 분석하며,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했다. 신입 약사는 카르텔 내부의 움직임을 예측하며, 그들이 어디에 집중하고 있는지 파악했다. 광인은 윤지현과 함께 내부로 들어가며, 그녀를 보호하겠다는 듯 그녀 옆을 바짝 붙어 걸었다.
그들이 창고 깊숙이 들어가자, 점점 더 많은 경비원들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천마는 마안으로 그들의 움직임을 꿰뚫어 보며, 가장 약한 고리를 찾아냈다. 그는 팀원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저쪽으로 돌파한다. 내가 앞장선다.”
천마는 번개처럼 움직여 경비원 한 명을 제압했고, 그 순간 AI 천재 차장이 경로를 따라가며 CCTV를 조작해 화면을 잠시 꺼버렸다. 기획 천재 과장은 그의 뒤를 따르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비상 플랜을 머릿속으로 되뇌었다. 신입 약사는 손에 든 작은 노트북을 꺼내 현장 데이터를 입력하며, 카르텔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분석했다. 광인은 여전히 분노를 억누르지 못한 채,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중앙 집하장에 도착하자, 그곳은 이미 혼란에 빠져 있었다. AI가 예측한 대로, 카르텔의 물류 시스템은 마비되어 있었다. 희귀 항암제 ‘B-456’이 담긴 컨테이너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고, 경비원들은 당황한 채 서로를 탓하고 있었다.
천마는 컨테이너들 사이를 빠르게 훑어보며, 가장 중요한 물량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했다. 그는 팀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컨테이너를 봉쇄하고, GPS 추적기를 설치해라. 그리고 ‘B-456’의 일부를 안전한 장소로 옮겨라. 나머지는 파괴한다.”
AI 천재 차장은 이미 준비해 온 GPS 추적기를 꺼내, 컨테이너마다 신속하게 설치했다. 기획 천재 과장은 컨테이너를 봉쇄하는 작업을 지휘하며, 혹시 모를 외부 지원군의 도착에 대비해 경로를 차단했다. 신입 약사는 컨테이너 안의 물품 목록을 확인하며, 카르텔이 숨겨둔 불법 의약품이 있는지 검토했다. 광인은 마지막으로 남은 컨테이너들을 제압하며, 팀의 뒤를 든든히 지켰다.
작업이 거의 끝나갈 무렵, 멀리서 경찰의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천마는 즉시 팀원들을 불러 모았다.
“경찰이 도착했다. 이제 시간이 없다. 모든 걸 정리하고 빠져나가자.”
그는 마지막으로 컨테이너 하나를 손으로 가리켰다. 그 안에는 가장 많은 양의 ‘B-456’이 담겨 있었다. 그는 팀원들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저 컨테이너를 마지막으로 처리하고, 즉시 후퇴한다. GPS 추적기는 내가 챙긴다.”
AI 천재 차장은 컨테이너에 폭발물을 설치했고, 기획 천재 과장은 주변의 출입구를 모두 봉쇄했다. 신입 약사는 데이터를 백업하며, 모든 기록을 안전한 서버로 전송했다. 광인은 마지막으로 컨테이너를 폭파시키며, 굉음을 울렸다.
폭발과 함께 컨테이너가 산산조각 났고, 그 순간 경찰의 차량이 창고 입구에 도착했다. 천마는 팀원들을 이끌고 지하 통로를 통해 빠르게 빠져나갔다. 경찰의 수색대가 창고 안으로 진입하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왔지만, 그들은 이미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없었다.
폐공장 밖으로 나왔을 때, 하늘은 서서히 밝아오고 있었다. 천마는 팀원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오늘 밤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경찰과 카르텔 모두 우리를 쫓고 있을 것이다. 다음 작전은 더 치밀해야 한다.”
AI 천재 차장은 노트북을 꺼내 GPS 추적기 데이터를 확인하며 말했다.
“경찰의 위치를 파악했다. 그들은 우리가 빠져나간 지점에서 수색을 시작했어. 하지만 우리가 어디로 갔는지는 아직 모르는 것 같아.”
기획 천재 과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번 작전으로 카르텔의 공급망에 큰 타격을 줬어. 이제 시장은 우리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줄 거야.”
신입 약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지만 대표의 진짜 의도는 여전히 의문이야. 우리가 이렇게까지 해야 했는지, 아직도 마음이 복잡해.”
천마는 잠시 침묵하다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부패한 시장을 바로잡는 것. 그 과정에서 의심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지금은 행동할 때다.”
그 순간, 멀리서 또 다른 폭발음이 들려왔다. 이번에는 카르텔의 다른 지점이 공격을 받은 듯했다. 천마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의 작전이 효과를 보고 있다. 이제 남은 건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뿐이다.”
팀원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결의를 다졌다. 그들은 이미 ‘신흥 마교’의 일원으로서, 자신들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천마는 팀원들을 이끌고 새로운 작전을 준비하기 위해 어둠 속으로 다시 걸어 들어갔다. 그들의 발걸음은 무겁지만 단호했고, 그 뒤에는 언제나처럼 칼날 같은 결의가 서려 있었다.
> **천마 (속으로):**
> *“시장은 우리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장의 부패를 베어낼 칼도 우리 것이다.”*
그렇게, 천마와 그의 신흥 마교는 또 한 번의 전투를 준비하며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