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는 차가운 돌멩이를 든 채 한참을 서 있었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시간의 역행, 알 수 없는 환영, 그리고 외부에서 날아든 이 불길한 돌멩이까지. 모든 것이 비현실적이었다. 혹시 잠시 잠들었다 꿈을 꾸는 것이 아닐까 싶어 손등을 꼬집어 봤지만, 따끔한 통증은 현실이 분명하다고 소리쳤다. 지난 며칠간 그녀의 손끝을 스치던 미묘한 감각들이 단순히 피로 때문이 아니었음을, 이제는 부정할 수 없었다. 물건들이 품고 있던 잊힌 감정들이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이 회중시계는, 어떤 과거를 품고 있기에 이런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