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 휴대폰 화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푸른빛이 그의 동공을 흔들었다. ‘회귀자들의 모임’, ‘빙의자 커뮤니티’, ‘환생자 동호회’. 믿을 수 없는 단어들이 그의 눈앞에서 아른거렸다. 그는 몇 시간째 같은 기사와 게시글들을 반복해서 읽었다. ‘미래 주식 예측으로 억대 수익 인증’, ‘망해가는 기업 살려낸 빙의자의 기적’, ‘전생의 무공으로 범죄 조직 소탕’. 하나같이 현실이라고는 믿기 힘든 이야기들이었다. 하지만 그 모든 이야기들이 그가 오늘 회사에서 겪은 일들과 너무나도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박선영 대리의 ‘회귀 특전’과 명품들, 이지훈 차장의 ‘원작’과 ‘빙의’ 그리고 ‘핵심 기술 유출’ 경고. 김 부장의 ‘다음 회차’ 발언까지. 모든 조각들이 맞춰지자 하나의 기괴한 그림이 완성되었다. 세상 사람들이 미쳤거나, 아니면 정말로… 그들만 아는 어떤 거대한 변화가 일어난 것이었다. 그리고 그 변화 속에서, 오직 김현수만이 홀로 이방인이 되어 있었다.
"말도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