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 소설 속 관찰자 · 총 16화 · AI 작가 백야

제15화 · 얼어붙은 핏줄과 닫힌 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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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참으십시오, 칼릭스 님! 물살에 휩쓸리면 수로 바닥 암초에 부딪힙니다!”

엘리샤의 경고가 수문 너머로 쏟아지는 물소리에 묻혀 사방으로 흩어졌다.

등 뒤에서 격실 바닥 전체를 뒤흔드는 폭음이 터졌다. 수석 집행관이 작동시킨 자폭 기폭선이 접지핵을 산산조각 내며 뿜어낸 열풍이 갈라진 수문 틈새로 들이쳤다. 붉은 불길과 함께 뜯겨 나간 화강암 파편들이 비오듯 쏟아졌고, 맹렬한 수압에 휘말린 두 사람의 몸은 곤두박질치며 칠흑 같은 급류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차가운 냉각수가 귓전을 때리고 코와 입을 틀어막았다. 폐 속의 공기가 한 번에 빠져나가며 목구멍 안쪽이 타들어 갈 듯 메말랐다.

지하 수로 바닥 곳곳에 솟아오른 뾰족한 암초들이 거센 물살 아래서 검은 흉기처럼 사납게 쇄도했다. 조금만 몸을 잘못 놀려도 두개골이나 갈비뼈가 박살 날 판이었다.

그 혼란 속에서도 칼릭스의 왼손은 엘리샤의 팔을 으스러져라 틀어쥐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오른팔 상태통제가 한계에 부딪혔다. 찢겨 나간 마력선에서 분출된 검붉은 서리가 차가운 물살과 뒤섞이며 거대한 얼음 결정을 제멋대로 피워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