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아앙!
귀청을 찢는 듯한 굉음이 엘리엇의 고막을 때렸다. 거대한 돔 천장에 난 균열은 마치 살아있는 뱀처럼 순식간에 사방으로 뻗어 나갔고, 머리 위에서는 셀 수 없이 많은 돌덩이가 우박처럼 쏟아져 내렸다. 유적 전체가 거대한 생명체처럼 비명을 지르며 무너져 내리는 듯했다. 폐쇄된 공간에 갇힌 채 죽음을 기다리는 것 같은 절망감이 온몸을 휘감았다.
"젠장!"
엘리엇은 본능적으로 몸을 웅크렸다. 거대한 바위 조각이 그가 서 있던 곳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며 바닥에 깊은 구멍을 냈다. 퀴퀴한 흙먼지가 사방으로 치솟아 시야를 가렸고, 숨을 들이쉴 때마다 폐 속으로 거친 흙먼지가 스며들어 기침이 터져 나왔다. 그의 눈앞은 온통 뿌연 회색빛으로 물들었다.
손에 든 낡은 지팡이는 여전히 맹렬한 푸른빛을 뿜어내고 있었지만, 그 빛은 이제 혼란과 공포를 증폭시키는 듯했다. 목에 걸린 펜던트 또한 금빛 섬광을 터뜨리며 그의 심장을 격렬하게 울렸다. 지팡이와 펜던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마나의 파동은 유적의 붕괴를 가속화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이게… 내 힘이라고? 이 모든 걸 내가 시작한 건가?’